기존에 부동산을 거래하는 방식은 공인중개사에서 집을 팔아 달라거나 세입자를 놓겠다는 집주인의 조건을 적어서 직방이나 네이버 부동산 또는 부동산 상가 유리문에 붙이며 광고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부동산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당근 부동산으로 직거래를 진행하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을지 직거래로 하게 될 때 소비자로서 놓치는 부분은 무엇이 있는지 오늘 고려해보겠습니다.
목차
당근거래 거래 건수 증가와 이유
당근 부동산을 통해 거래된 부동산 거래량은 2021년에 268건 입니다.
그러던 것이 2022년에는 2094건, 그리고 2023년은 2만3178건이 되었고 2024년에는 5만9451건이 되었습니다.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소문에 소문을 타서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거래의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당근 부동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로 공인중개사의 중개수수료를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과하게 지출이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 지출을 아끼고자 당근 부동산을 통해 거래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리고 중개수수료를 많이 내면서 거래를 진행하는데 있어 고객들이 기대하는 것은 사기 피해 방지 일텐데 전세사기의 피해를 고스란히 당하게 되는 상황에서 공인중개사들은 그저 수수방관하는 모습을 보며 차라리 이럴거면 당근 부동산으로 거래를 하여 수수료라도 줄이자는 생각이었을지 모릅니다.
저도 인천 간석동 빌라를 투자를 한 경험이 있는데 월세입자가 약 6개월동안 월세를 내지 않아 매우 당혹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인중개사에게 연락하여 이점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혹시 아시는 변호사가 있는지 물어보았지만 그저 수수방관하며 잘 모르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뢰를 잃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공인중개사 업체가 모든 것을 일일히 다 담당하고 해결해주는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임대차계약을 작성하는데 있어 월세 미납에 대한 부분을 쉽게 해결할 수 있게 하는 특약이나 제소전화해 각서를 적는 등의 방법을 알고 계셨다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월세입자와 집주인간에 발생하는 문제를 명도소송으로 해결하는 것이며 어느 변호사가 명도소송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미리 조사하고 정보를 확보해두었다면 좀더 전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 같아 당시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당근 부동산이 아닌 공인중개사를 통해 거래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거래의 이점
공인중개사로 거래를 하는데 있어 장점
1) 매도 물건과 매도자에 대한 정보 파악
제가 이번에 전주에 투자를 위해 공인중개사를 방문하였을 때 만족하였던 부분을 말씀드리면 공인중개사 거래의 이점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옥마을에 놀러 가는 것 이외에 단 한번도 전주라는 곳을 방문해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 지역의 어디가 번화했고 어디가 22년 당시 크게 상승하였는지 등등의 정보를 몰랐습니다.
이번에 공인중개사를 통해 송천동2가쪽에 에코시티가 생겼고 그쪽이 요즘 뜨겁다는 이야기를 듣고 파악을 하였으며 실제 공인중개사 방문을 통해 송천주공아파트를 소개 받고 송천주공 아파트의 장점과 로얄동 로얄층이 어디이며 매도자의 성격은 어떤지에 대한 내용을 아주 자세히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만약에 당근 부동산으로 직거래를 하였다면 비록 80만원의 중개수수료는 아낄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매도자의 성향과 세대 내부의 하자 유무 그리고 전주에서 투자하기 좋은 아파트의 정보들을 자세하게 알 수 있었을까요?
제 스스로 그러한 점들에 대해 공부하고 파악하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것이며 인터넷 상으로 제가 공부하고 파악할 수 있는 부분들도 한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직접 전주로 여러 차례 임장을 가보기도 하면서 전주라는 도시를 알기에는 시간과 돈이 적지 않게 들게 되며 차라리 그러한 비용을 공인중개사에게 주어 파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매물의 가격 적정
그 지역에 5년 이상 오래 거주하신 분들이 아니라면 그 지역의 시세를 정확히 알기가 쉽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호갱노노나 아실을 통해서 가격 그래프를 확인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의 움직임이 얼마나 강한지 공인중개사들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 그래프상으로는 저점인 것 같더라도 해당 지역의 분위기를 보면 언제 상승을 하게 될지 대략 예측을 할수도 있는데 그러한 정보를 공인중개사가 알려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근 부동산으로 거래를 하면 현재 지역 분위기를 파악하려면 매도자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집을 파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게 될 것입니다.
제대로 된 지역 분위기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가격의 적정선도 파악하기 힘든데 매도자는 무조건 자기가 거의 손해 보고 파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집을 팔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인중개사에게 주는 수수료에 대한 서비스를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지역의 정보 분위기 가격의 적정선 등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3) 비교 정보의 부재
공인중개사를 통해 집을 알아보면 매물들이 많이 있어 비교할 여지가 있습니다.
집의 방향과 층수 그리고 인테리어에 유무에 따라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 공인중개사를 다녀보며 그러한 여러 매물들을 비교하고 직접 가보고 알아보면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으며 그렇게 발품을 팔아 발견한 저평가 된 아파트를 구매할때의 시세차익은 무시할 수 없이 큽니다.
그러한 공인중개사의 이점을 고려해보고 좋은 물건을 구매하여 얻을 수익을 따져보면 중개수수료가 그렇게 커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당근 부동산에 나와 있는 매물들은 제한적입니다. 내가 모든 조건들을 다 따져보고 만족하는 물건을 당근 부동산에서 찾기란 쉽지 않으며 내가 부동산 물건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나온 매물에 나자신을 맞춰 나가 포기할 것은 포기하며 거래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포기하는 것들 가운데는 집의 방향이나 로얄동인지 유무 등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것을 포기하면서 까지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소탐대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론
당근 부동산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중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점 밖에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포기해야 할 사항은 훨씬 많은데 내가 원하는 집의 조건들을 포기하며 나온 매물에 나 자신을 맞춰야 한다는 점, 집주인과 실제 파는 사람이 다를 수 있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 가격의 적정선과 해당 지역 분위기, 매도자의 성격 및 특성 등등 알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 당근 부동산으로 아끼는 중개수수료는 사실 아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그러한 점을 생각해 보면 필자는 그래도 공인중개사를 통해 부동산 거래를 하는 것이 여전히 안전하며 수익화에 더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