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늘고, 금매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13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정책 변화 이후, 집값 하락기에 내 집 마련을 미뤄왔던 분들이 조급함을 느끼며 시장에 다시 발을 들이기 시작했는데요. 과연 지금이 정말 내 집 마련의 ‘기회’일까요?
“하락장 초입”에서의 심리, 그리고 조급함의 위험
부동산 시장에서 자주 반복되는 패턴이 있습니다. 상승장에서 소외된 이들은 하락장에 기회를 잡으려 하지만, 막상 하락장이 오면 또 다른 불안과 조급함에 휘말리게 되는 것이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집값이 2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금이 기회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체 시장의 흐름을 읽고 있는가입니다. 국지적인 급매 해소나 일부 지역의 반등만을 보고 성급한 판단을 내리면, 오히려 심리적으로 더 큰 고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사고 나서 불안해지는 사람들”의 공통점
많은 분들이 실수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결정 전에 공부하지 않고, 결정 후에 더 많은 정보를 찾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사고 나면 부동산 카페, 유튜브, 뉴스 등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 헤매고,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하죠. 떨어질 줄 몰랐던 가격이 더 떨어지고, 기대했던 반등이 오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어집니다.
이는 인간이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심리 구조와 관련 있습니다. 작은 이익보다 손실에서 오는 감정이 훨씬 크기 때문에, 집값 하락은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이죠.
진짜 조언은? “한 발 떨어져서 전체를 보라”
부동산 시장은 단기간의 움직임이 아닌 사이클 전체로 이해해야 하는 시장입니다. 지금처럼 하락장 초입에서 약간의 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이를 상승장의 신호로 받아들여 조급히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합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시야 확장’입니다.
- 일부 지역의 반등이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는다
- 부동산은 충동구매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 결정은 정보 습득 후에, 행동보다 먼저 이성이 앞서야 한다
조급한 감정이 들 때일수록, 두 발짝 물러서서 시장을 다시 보세요. 지금이 마지막 기회가 아닙니다. 기회는 앞으로도 반복됩니다. 그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마음의 평정과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