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정말 피할 수 없는 병일까요? 😱
우리가 나이 들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병 중 하나가 바로 치매이죠. 냉장고에 뭘 가지러 갔다가 뭘 가지러 왔는지 잊어버리거나, 핸드폰을 들고 있으면서 핸드폰을 찾는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 이런 일들이 잦아지면 '나 치매 아니야?' 하는 공포감이 확 밀려오기도 합니다 . 하지만 전문가들은 치매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치매를 예방하고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봐요.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까요?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어느 날 갑자기 생각이 죽어가는 병이라고 생각해요 . 하지만 전문의 정희원님은 치매가 콩팥 기능이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뇌 기능도 연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해요 . 젊을 때 뇌 기능을 100점으로 봤을 때, 75점 정도가 되면 경도인지장애, 60점 정도가 되면 치매라고 부르는 식이죠 . 뇌 기능이 한 번에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서서히 약해지는 과정이라는 이야기예요.
그렇다면 이 뇌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출 수는 없을까요? 다행히도 우리의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속 노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 질환을 잘 관리하면 치매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해요 . 심지어 2024년 7월 31일, 랜싯(Lancet)이라는 유명 의학 저널에서는 치매의 약 45%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들을 발표하기도 했답니다 .
치매 예방, 어떤 생활 습관이 중요할까요?
랜싯 저널에서 소개한 치매 예방 생활 습관들은 생각보다 기본적인 것들이에요 . 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 질환을 철저히 관리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죠 . 또한, 대기 오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시력과 청력 관리를 위해 보청기와 안경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
이러한 기본적인 생활 습관만으로도 치매의 절반 가까이를 예방할 수 있다니 놀랍지 않나요? 여기에 뇌 기능을 직접적으로 좋게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신체 활동, 인지 활동, 사회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자신을 적당히 고생시키면 지혜를 담당하는 '결정 지능'이 좋아진다고 해요 . 젊을 때부터 떨어지는 암산력 같은 '유동 지능'을 결정 지능이 보상해주는 거죠 . 꾸준히 활동하고 배우는 것이 뇌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에요.
유전자 때문에 치매가 오는 걸까요?
"우리 부모님이 치매인데 나도 치매에 걸리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 해보신 분 많을 거예요. 실제로 치매 유전자가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죠 . 유전자가 한두 개 있으면 치매 위험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 하지만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에요 . 중요한 것은 유전자가 있든 없든 관리하는 수칙은 모두 똑같다는 점입니다 . 오히려 치매 공포에 사로잡혀 불안해하면 건강 상태가 더 빨리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
그러니 유전자 검사 결과에 너무 연연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에요.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치매안심센터에서 하는 간편 검사(MMSE) 같은 것을 받아보는 건 좋지만 작아진단은 어렵다고 하니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하겠죠 .
술은 치매와 정말 관련이 있을까요?
술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질문에 귀가 쫑긋할 거예요. "술 많이 마시면 치매 확실히 빨리 걸리나요?" 네, 그렇다고 합니다 . 고위험 음주를 하는 경우, 60대 중반이 되면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보다 뇌 노화가 무려 12년 정도 앞당겨진다고 해요 . 뇌가 가속 노화되는 거죠 . 술은 전두엽을 면도칼로 긁어내는 것과 같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쓸 정도랍니다 .
술이 치매의 위험인자가 되는 이유는 결국 혈관 질환의 위험인자, 즉 당뇨나 고지혈증의 위험인자와 비슷하기 때문이에요 . 결국 잘 자고, 잘 먹고, 잘 운동하고, 술담배 줄이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 등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것과 치매 예방이 완전히 동일하다는 이야기입니다 . 이 모든 것을 동시에 다 해줘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에요.
치매 예방을 위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결론적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체 활동, 인지 활동, 사회 활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 즐겁게 살고, 운동을 많이 하며, 책을 보고 글을 열심히 쓰는 것이 모두 도움이 된다고 해요 . 특히 글쓰기는 손끝 감각을 느끼고 뇌에 좋은 미세 운동이 될 수 있어 강력 추천합니다 . 필사도 좋고, 퍼즐이나 마작, 브릿지 게임처럼 적극적인 인지 활동으로 분류되는 것들도 뇌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들이 있어요 .
더 나아가, 잘 못하거나 불편한 것들을 자꾸 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 연구에 따르면 인지적으로 불편한 활동을 할 때 인지 기능 향상 효과가 매우 좋다고 합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잠'입니다. 수면 박탈, 음주, 스트레스, 그리고 특정 수면제 등은 인지 기능을 확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 건강한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불안이나 우울을 관리하는 것이 좋답니다 .
치매는 나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싶을 때 나를 위로해 주는 책 '아주 느린 작별'의 저자 정추위 씨의 남편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일이에요 . 하지만 우리는 그 공포에 떨기보다는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면 됩니다 . 오늘부터라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며 활기찬 노년을 준비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