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이 전 세계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구글, 메타, 오픈AI가 있지만, 한때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애플(Apple)**은 오히려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과연 애플은 기술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잃은 걸까요? 뇌과학자이자 AI 전문가인 김대식 KAIST 교수의 시각에서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 애플은 더 이상 기술 기업이 아니다?
김대식 교수는 “애플은 기술 회사가 아니라 디자인 회사가 됐다”고 말합니다.
아이폰 시대에는 완벽한 하드웨어와 디자인으로 시장을 지배했지만, AI 시대는 완벽보다 빠른 베타 테스트 문화가 중요합니다.
AI 기업들은 ‘일단 만들고 개선한다’는 철학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완벽하지 않으면 출시하지 않는다”는 고집스러운 문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문화적 차이가 결국 AI 혁신의 파도에서 애플을 소외시킬 위험이 된다는 것이죠.
🔹 폐쇄적인 기업 문화가 부른 AI 인재 유출
AI 산업의 핵심은 공유와 오픈소스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내부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논문 발표조차 금지하는 폐쇄적인 문화를 유지합니다.
그 결과, 세계적 AI 인재들이 애플로 가지 않습니다.
김 교수는 “애플로 가는 순간 AI 과학자는 블랙홀에 빠진다”고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애플 내 최고 수준의 AI 과학자마저 최근 메타로 이직했습니다.
🔹 팀 쿡에게 없는 리더십
AI 시대는 기존 산업과 완전히 다른 속도로 움직입니다.
이때 필요한 건 ‘로지스틱스형 CEO’가 아니라 비전형 리더입니다.
김대식 교수는 “팀 쿡은 혁신가가 아니라 운영 전문가”라며,
스티브 잡스가 있었다면 애플은 지금처럼 뒤처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마트폰 이후의 세상: AI 디바이스 전쟁
스마트폰은 인터넷 시대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완전히 새로운 디바이스가 등장할 것입니다.
메타는 ‘AI 안경’을 선보이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AI 디바이스는 전화가 아닌 지능형 보조기 형태가 될 것”이라며,
5년 후 우리는 스마트폰 대신 AI 안경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 AGI 시대, 인간과 자본의 미래
AI는 인간의 특정 능력을 대체하지만,
**AGI(범용 인공지능)**는 인간의 모든 지적 능력을 대체합니다.
김 교수는 “AGI가 등장하면 노동의 가치는 급격히 하락하고 자본의 가치가 폭등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개인은 AI 시대에 대비해 자본을 축적해야 하며,
국가 역시 기술과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결론: AI 시대, 애플은 변해야 산다
애플이 여전히 막대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완벽주의와 폐쇄적 문화는 AI 시대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AI 생태계의 핵심은 ‘개방’과 ‘속도’, 그리고 ‘협력’입니다.
이 문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김대식 교수가 말한 것처럼 **“애플은 노키아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경고는 단순한 비유가 아닐지도 모릅니다.